「기동무투전 G건담」이마가와 총감독, G건담을 말하다 - 제 2 회(下) G건담

동방불패 하나만 해도 넋 나간 사자성어인데,

이 마스터 아시아라고 하는, 뭐라고 할 수 없는 구린 맛(웃음).

그래서 다음 12화부터 신주쿠 편에 돌입합니다만….
 신주쿠를 택한 이유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제 1회에서 말한 현장 탐방에 대해서인데요. 역시 애니메이션 연출로 인한 현장 탐방 경험은 적잖아요. 머리로 설정을 짜면 그것을 바탕으로 한다, 무대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현장 탐방이란 경험률이 적은 만큼, 이거야 다들 익숙하지 않겠네 해서. 그래서 왜 신주쿠를 고른 건가? 오사카가 아닌 건가? 홋카이도도 아닌 이유를 말하자면 모두가 현장 탐방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거든요. 신주쿠라면 다녀올 수 있겠지 해서. 현장 탐방을 자신의 눈으로 해서, 1화부터 11화까지 내가 시끄럽게 떠든 것을 체험했으면 좋겠다, 실전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저는 「미스터 아짓코(ミスター味っ子)」의 홍콩 편에서 홍콩에 갔을 때 얼마나 그림을 만드는 게 달라지는지 체험했으니까. 그 1차 체험을, 영화에서의 2차 체험으로 바꿔넣는 것도 어느 정도는 된다. 하지만, 그 실제 체험이 없는 사람에겐 영화를 보고 현장 탐방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아서. 그럼 여러분 꼭 신주쿠에 가서 현장 탐방하고 오세요, 가 목적이었어요.



(빨간 표시가 도쿄 신주쿠. 여기서 오사카는 남쪽, 홋카이도는 북쪽입니다.)

 일단 신주쿠 편을 총괄하는 의미에서 설정 제작인 카와구치 요시타카(河口 佳高)군과 둘이서 아침부터 신주쿠에 가서. 애프터 레코딩에 들어갈 때까지 사이에 도청 주변을 사진으로 찍고. 그리고 이세탄(伊勢丹) 앞 파출소 근처…. 사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를 무대로 한다는 지도가 있었거든요. 거기에는 12화 앞부분 도몬 일행의 경로가 다음 컷은 여기, 다음 컷은 여기, 하고 표시가 되어있어서…. 하나의 방법으로 12화에서는, 일단 도몬 일행이 갔더니 헬리콥터가 떨어지죠, 그건 이세탄을 등지고 쇼치쿠 영화관 쪽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 마스터가 잔해 속에서 내려다 보는 것은 마루이(丸井) 아래 쪽에서 보고 있는 것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거기서 도몬 일행이 데스 아미에게 포위되잖아요. 그대로 도몬 일행은 떠내려가 알터 방향으로 향한다…. 여기서는 일부러 알터를 내보내질 않았어요. 역으로 장소를 지나치게 한정시키고, 여러 작품에서도 많이 그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만…. 그것도 있고 사실은 알터를 통과하기 전에, 신주쿠 거리에서 야스쿠니 거리로 도중에 옮겨가있어요. 그래서, 가부키쵸 앞을 지나는 도중에 마스터가 나오고. 그러니까 마스터가 데스아미의 탄환을 받아내는 장소는 신주쿠 PePe 앞 근처로, 거기에서 해치웠다는 거죠.



(신주쿠 PePe 건물.)

 그래서 도청 쪽으로 옵니다. 그 때 데스 아미가 대 가드를 부수고 이쪽에 오는 거에요. 거기서 한동안 가면 원형장…. 링이 되는 신호기가 있거든요, 그 위에 마스터가 섭니다. 그렇게 하면, 거기에 부서진 빌딩이 있을 때 도청을 등 뒤에 두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도몬이 마스터에게 "스승님…!"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링 신호기 아래로 설정해두고 있었거든요. 단지, 이런 것이 이야기 속에서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는 말해두고 있어요. 그런 것을 가정하고 있는지, 가정하지 않았는지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거라고. 잘못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빌딩 거리밖에 되지 않는 것이 신주쿠의 약점입니다. 그래서 마스터가 도중에 탄환을 받아서 돌려주는 부분에서는 육교를 쓴 거에요. 저기서 단순히 빌딩 위에 서있는 것과, 육교 위에 서있는 건 그림이 다를 것이다. 달리고 이동하는 건 인상에 남지 않아도 상관 없다. 단지, 멈춘 순간이 중요할 때 좋은 장소를 써주면, 그 장면이 보기 쉽게 될 거라고. 그런 것을 전제로 그림을 만들어 보자. 그게 현장 탐방에서 하나의 보여주는 방법 아닌가. 뭐 12화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동방불패로, 이 아저씨가 나와준 덕택에 G건담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니까…(웃음).

이 12화부터 작품의 방향성이 꽤 바뀌지요?
 이건 말이죠…, 이 시리즈 기획이 결정됐을 때 프로듀서로부터 들은 것 중 하나가, "이마가와 컬러는 필요 없다. 이마가와 연출이 보이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 줘"라고 들었단 말이에요. 하지만 기질을 죽인다는 건 버릇을 고치는 것과 같아서 굉장히 힘든 일이잖아요. 뭐,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거죠(웃음). 딱히 이 조건을 깰 생각은 없었어요. 자연적으로 되어버렸다는 거군요(웃음). 다만, 예~이, 해버려라! 라는 기분도 본심이었지만요.
 12화에서 당시 굉장히 문제가 되었던 것이 인간이 로봇을 쓰러뜨려도 괜찮은가 하는 일인데요. 건담들이 맞붙는 이야기니까, 로봇의 존재 의의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해서. 아주 당연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왜 그런 일을 했냐고 말하자면 시리즈를 관통하는 최대의 적, 주인공에게 대적하는 존재라면, 이 정도 일을 못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답니다. 이 G건담 안에서 굉장히 힘들었던 게 시리즈를 관통하는 적이 없다는 일이었어요. 11화까지 튀어나오는 파이터들은 적이기는 해도 적은 아니거든요. 이래서는 굉장히 이야기도 만들기 힘들고, 연출도 하기 힘들다. 채프먼은 왜인지 최강의 캐릭터로 만들어버렸고요. 그걸 넘어서질 않으면 안돼. 그거라면 이걸로, 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 마스터라는 캐릭터는. 저는 감성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대하기 어려운 상대겠죠. 감성으로 물건을 만드니까,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던 일도 있고 해요.


(영화 '동방불패' 시리즈 일본 포스터. 왼쪽이 1편, 오른쪽이 2편.)

 최강의 적의 이름으로는 뭐가 좋은가 라는 것으로. 이번 회, 영화가 굉장히 키워드가 되어 있는데…. '동방불패'라는 영화 제목을 제 기호로 썼단 말이에요. 제가 몹시 좋아하는 영화라. 특기하자면 저는 사자성어를 아주 좋아해서요(웃음). 특히 이 동방불패라는 네 글자는 제게 있어 굉장히 임팩트 있는, 너무나도 반해버린 사자성어였어요. 그래서 기호 그대로 캐릭터 이름이 되어버렸네요. 어차피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되는 일 따위 해서요(웃음). 누구든 이런 거 모르겠지(웃음). 그랬더니, 일본에서도 영화가 상영되었을 때는 이거 큰일이다, 대단한 짓을 해버렸다(웃음)하고. 참고로 동방불패라 하면 그 영화의 캐릭터다, 하고 다들 생각하잖아요. 또 하나 있거든요. 동방불패 마스터 아시아란 이름 말이죠. 동방불패라는 것이 통칭으로, 마스터 아시아가 본명이라고. 어느 쪽이 본명인지는 저도 모른다고 할까요(웃음), 그 외에도 본명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마스터 아시아란 뭔가 말하자면, LD를 홍콩에서 수입해서 사면 영어 자막이 들어있거든요. 거기서 동방불패는 마스터 아시아라고 번역되어 있어요(웃음).


(영화 '동방불패' 일본판 LD.)

 이런 강렬한 것이 있어도 괜찮은가 생각하지만, 동방불패 하나만 해도 넋 나간 사자성어인데, 이 마스터 아시아라고 하는, 뭐라고 할 수 없는 구린 맛(웃음). 콧속부터 수상해(웃음). 이 구린 냄새는 말이죠, 조금 절묘하다고 말할…. 확실히 동방에서 가장 강하다는 의미이겠지만. 마스터라고만 말하면 멋있어. 아시아라는 것도, 이것도 멋있을지도 몰라. 다만 마스터와 아시아를 붙이기만 해도, 왠지 1960년대 맛이 난다고요(웃음). 수상한 짝퉁, 컬러 브로마이드 같은(웃음)…. 도쿄 올림픽의 맛이 난다(웃음),란 거죠. 이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마스터 아시아라는 이름, 좀처럼 우리가 생각해도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이 마스터 아시아라는 이름에 끌렸어요. 시나리오에서의 가명이 그대로 결정 원고가 되어버렸을 때 됐다!(웃음) 하고 마음 속에서 느꼈죠.

Q 사이 사이시가 기술을 쓸 때 외치는 보화교전(宝華教典)』은 영화 동방불패에 나오는 『계화보전(癸花宝典)』을 말하는 건가요? 그리고 12화에서의 초급패왕전영탄(超級覇王電影弾), 16화의 십이왕방패대차병(十二王方牌大車併)은?
 사실은 '계화보전'이란 명칭을 까먹었어요. 애프터 레코딩 때까지 조사하는 걸 까먹어서 보화교전으로 해버리자 하고. 예전 같았으면 계화보전이라고 썼을 거라 생각해요. 단지 조금은, 일부러 조사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초급패왕전영탄은 홍콩에서 만든 「스트리트 파이터 II」의 영화판 타이틀로부터. 저쪽에서는 「초급가두패왕(超級街頭覇王)」 또는, 「초급학교패왕(超級学校覇王)」. 전영탄이라고 하는 것은 영화의 말장난으로…. 에너지 = 빛이라는 연상에서입니다. 전영이라는 것은 영화를 말하는 거죠. 영화는 빛으로부터 이루어진 산물, 빛의 탄환이잖아요. 적당히 만드려는 생각은 없지만(웃음). 분위기에요 분위기(웃음).


(앨범 십이왕패대차병(十二王牌大車併). '方'은 감독이 임의로 넣은 모양입니다.)

 십이왕방패대차병에 대해서는 강렬한 원래 네타가 있어요. 찾을 수 있다면 찾아보란 거에요(웃음). 도쿄 사람은 찾기 쉬울지도 모르지만, 그건 대만의 여러 사람들의 노래가 12곡 들어간 베스트 CD 타이틀입니다. 강렬한 재킷이라서요…. 뭐라 말할 수 없는 맛이구나 해서. 뭐 여기서 말하는 유행 뭐시기 전집이란 타이틀이겠죠. 하지만 의미를 모르는 이쪽한텐 말이죠, 멋있잖아(웃음). 십이왕방패대차병…. 왠지 강할 것 같잖아(웃음). 단지 그것 뿐. 기술은, 쓸 때 좀 더 그럴 듯한 이름이란 게 있잖아요? 정말 그런 기술이 가능할 듯한 이름이 아니라, 뭐야 그거! 라고 할 듯한. 그런 건 말이죠, 어디서든 하고 있으니까,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네이밍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G건담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 마스터 아시아를 시작으로 하는 선대 셔플 동맹은, 왜 파이팅 슈츠를 착용하지 않고 MF를 조종할 수 있는 겁니까?
 이건 말이죠, 자주 이야기되는 일이에요. 마스터는 왜 건담 안에 들어가면 파이팅 슈츠를 안 입는 건가? 그 옷 그대로인가? 여기에 관해서는 딱 한마디에요. 지금까지의 해설과는 완전히 달라지지만… 좋잖아(웃음), 란 거죠. 이것밖에 없어요(웃음).


(하지만 셔플 동맹의 젊은 시절을 다룬 '건담 파이트 7th'란 외전에서 입고 등장합니다.)

 아~무 것도 설정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단순히, 이 녀석들한테는 입히고 싶지 않아요 나(웃음). 어쩌면 이래선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저는 꽤 설정을 적당히 생각해두는 편이라는 거죠. 여기서 옷을 입고 있는 쪽이 느낌이 좋으면, 그걸로 간다. 앞뒤가 안 맞아도 나는 좋다! 하고요. 기본적으로 멋진 흐름을 필름으로 하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나와 다른 쓸데없는 생각은 배제한다. 여기서 넌 옷을 입고 있는 편이 좋을까? 그 쪽이 좋아! 제법 난폭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자이언트 로봇 같은 작품과는 전혀 다르네요.




 번역을 할 때마다 원문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이 '~토.', '~다토.' 같은 식으로 문장을 자주 끝내서
'~라고'로 끝나는 문장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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